Par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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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아토피, 아기 아토피 원인Parents 2020. 4. 22. 16:50
우리 아기는 갑상선저하증 만으로 대학병원을 다닌 게 아니다.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아토피, 신생아 아토피 알 수 없는 이유의 피부 발진으로 많은 병원을 다녀왔다. 사실 남편이 아토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임신 중에도 걱정을 했었고 부모님들의 출산 기도도 아토피 없는 하얀 피부의 아기였다. 한 달까지는 피부가 건강해서 안도하고 있었는데 정확히 30일이 지나자 아기의 관자놀이, 이마 뺨 부분이 울긋불긋했고 등도 전체적으로 열꽃이 일었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었고 또 요즘에 아토피는 많으니까 의연하게 마음먹으려 했지만 갑상선 저하증까지 진단받고 채혈하러 가기 전날엔 심각하게 절망했었다. 여기저기 울긋불긋 빨개진 아기를 보면 안쓰러워서 한숨이 푹푹 몹시 우울했었다. 아니 왜 우리 아기에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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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채혈, 아기 채혈 검사 TipsParents 2020. 4. 22. 01:07
여러 이유로 채혈 검사를 해야 하는 아기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신생아 때부터 주기적으로 해 온 채혈 경험을 바탕으로 작은 팁들을 써보려 한다. 대학병원은 채혈실 안에 보호자를 들여보내지 않는다. 간호사가 직접 아기의 팔과 몸을 잡는다. 보호자는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고 마음이 약해지니까 아기가 발버둥치면 제대로 잡지 못한다. 주사 바늘이 다른 곳에 찔릴 위험이 있다. 처음엔 내가 직접 보고 아기를 잡고 싶어서 몇 번 설득했는데 전문가가 직접 하는 게 맞다. 채혈실이 바빠서 응급실에서 한 번 잡아본 경험이 있는데... 개판이다. 아기 힘이 너무 세고 아기는 나를 보면 더 운다. 이게 뭐지...? 더 고통스럽다. 물론 채혈실 밖에서 듣는 아기의 울음소리도 고문이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아기가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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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 고민된다면...? (2)Parents 2020. 4. 21. 00:40
중국 우한에서 박쥐를 먹는 식습관 때문에 생긴 것 같다는 우한폐렴 으로 뉴스가 나오던 때. 온 국민이 '세상에 박쥐를 먹는단 말야?' 바이러스가 아니라 저들의 식습관에 관심을 가질 때만 해도 이렇게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을 할 줄 몰랐을 것이다. 일주일인가 시간이 흐르고는 중국 옆에 붙어 있어서, 중국과 비즈니스를 많이 해서 피해를 보는구나 황사며 미세먼지며 명나라 때부터 지긋지긋하다~ 하고 있었는데 코스피가 뚝뚝 떨어진다는 뉴스. 1800. 1600. 1400. 3월 셋째 주 뉴스에는 코스피 1000도 본다고 했었다. 댓글에는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고 800, 700 심지어 600 소리도 나왔었고 너무 빠르게 추락하니 정말로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있었다. 이런 악재를 생각하지 못했던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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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그리고 배려에 대하여Parents 2020. 4. 5. 14:07
임산부라고, 아기를 가졌다고 특별해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왔었다. 마치 결혼하기 전에 결혼했다고 아줌마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는 것처럼. 그리고 노키즈존 이런 건 나와 상관이 없을 줄 알았다. 왜냐면 나는 진상이 아니니까. 그런데 나는 임신을 하고 그 누구보다도 유난을 떨고 있었다. 내가 그랬다는 것조차 몰랐다. 아기를 낳고 시간이 꽤 흐른 뒤에야 깨달았다. 겉으로는, 원래대로 똑같이 살아야지 또 사람들에게, 아기 다 낳는 거 뭐 특별할 것 있나요 하면서, 나의 행동은 내가 아기를 가졌는데! 이런 나를 배려 안 해줘?!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남편에게는 더 특별한 대우를 바라고 엄마가 더 호들갑을 떨며 나를 챙겨주길 바라고 친구들이 더 축하해줬으면 좋겠고 나를 모르는 바깥사람들에게조차 배려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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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갑상선저하증 병원 추천Parents 2020. 3. 28. 17:46
신생아검사 후 아기의 TSH 수치가 높아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해보라고 권유받았을 때는 내심, 한번만 더 검사하고 괜찮아질수도 있어 라는 기대감에 예약하기에 가장 편한 대학병원에 갔다. 그런데 병원을 고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신생아 때는 어차피 약을 먹어야 하지만 3세, 6세, 아기가 자랄수록 안전하게 약을 늘려가자는 의사가 있고 한 달을 끊어보고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사가 있다. 당연히 먹어야 된다는 의사도 있고 몇달은 지켜보자는 의사도 있다.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도 자기 운인것 같지만... 처음 간 곳은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아내분비질환 진료를 보는 의사는 심영석 교수 한 분이기 때문에 엄청엄청 대기대기 해야한다. 많은 아이들을 진료한다는 건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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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갑상선저하라구요...?Parents 2020. 3. 28. 16:58
대학생 때까지 나는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힘이 빠지고 가끔 어지럽기도 하고 손톱 끝이 늘 깨져있었다. 임신을 한 후 종합검사를 하고 나서야 내가 갑상선저하증 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많은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담담하게 '뭐 안 좋으면 평생 약 먹는 정도지...'라고 생각하는데 갓 태어난 아기가 갑상선저하증 이라서 신생아갑상선저하증 정보를 찾고 있을 엄마들을 위해 글을 남긴다. 임신 중에는 나와 태아가 호르몬을 나눠 쓰기 때문에 원래 부족했던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서 나는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태아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태아는 30% 가까이 더 좋아질 수 있는 두뇌를 키우지 못한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 태교를 한다면,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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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크족, 후회가 고민된다면?Parents 2020. 2. 26. 16:25
내가 청춘을 지나오면서 깨달은 것은 이거다. 사람은 변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의 마음은 바뀐다. 내가 생각하고, 믿고, 해왔던 모든 것들이 조금도 아니고 아주 확 완전 반대편으로 바뀐다. 그리고 바뀐 마음은 원래 처음부터 그랬다는 듯이 언제 변했는지도 모른 채 또 그렇게나 확고하게 내 마음에 붙어있다. 오늘 이야기 할 것은 딩크족 으로 살던 내가 임신을 결정하게 되는 과정이다. 나는 결혼을 좀 일찍한 편인데 싱글 때부터 아기-어린이-청소년 이 부류를 매우 꺼려했다. 알아서 체면치레를 하지 못하는 이 부류가 얼마나 성가신지. 얼마나 많은 소리가 나는지. 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어느 정도였냐 하면, 약속한 카페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있으면 조용히 되돌아 나와 다른 곳을 가자고 하는 사람이었다. ..